반응형
오늘의 시
시를 소개합니다.
진은영 시집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에 나오는 첫번째 시 입니다.
그냥 적어두고 갈께요 같이 감상해봐요
제목: 청혼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별들은 벌들처럼 웅성거리고
여름에는 작은 은색드럼을 치는것처럼
네 손바닥을 두드리는 비를 줄게
과거에게 그랬든 미래에게도 아첨하지 않을게
어린시절 순결한 비누거품속에서 우리가 했던 맹세들을 찾아
너의 팔에 모두 적어줄게
내가 나를 찾는 술래였던 시간을 모두 돌려줄게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
벌들은 귓속의 별들처럼 웅성거리고
나는 인류가 아닌 단 한 여자를 위해
쓴 잔을 죄다 마시겠지
슬픔이 나의 물컵에 담겨있다 투명 유리조각 처럼
반응형
'문화_for W'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트랜드 분석+지금 잘 하고 있는지 두렵다면? (송길영, 유현준) (0) | 2022.12.31 |
---|---|
여행유튜버 원지의하루 원지님 소개 (0) | 2022.05.04 |
가다실9가 가다실 가격비교 저렴하게 맞는방법 (0) | 2022.03.12 |
윌라 오디오북 사용후기 밀리의서재 윌라, 뭐가 더 나을까? (0) | 2022.02.22 |
지구 끝의 온실 , 김초엽 장편소설 책 추천 (2) | 2022.01.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