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2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데, 받을때마다 죽을것 같은건 다름아닌 대장내시경 약 먹기 입니다.
쿨프렙산은 대장에 있는 찌꺼기들을 깨끗하게 끌고 내려와서 내시경 할 때 맑고 깨끗한 장 컨디션을 만들기위한 관장약으로
1. 매우 맛이 역겹고 (역겨운 포카리스웨트 맛)
2. 겁나 많이 먹어야 한다 (한번에 약 1리터 + 물500미리)
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위가 약한 저는 2년전 #쿨프렙산을 먹다가 토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마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관장에이드를 생각했습니다.
우선 전략은 간단합니다.
태준제약이 제공하는 병에다가 마시지 않고, 그건 계량할때만 쓰고 제조하여 1.5리터~2리터 빈 물병에 옮겨 담아 놓습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미리 넣어두세요
분할복용법 기준으로
저녁 6시~8시에 1차 복용을 해야하는데
얼음을 가득담은 텀블러에 미리 냉장고에 넣어둔 조제약을 적당량 부어 15분안에 간격으로 4회에 나누어 마십니다.
마실때 빨대로 마시면 덜 역겹게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500미리 물도 차갑게 미리 넣어두세요
그러면 1차 복용이 끝납니다.
차가운걸 먹으면 무조건 배탈이 나시는 분은 이 방법을 사용하시기 어렵겠지만 , 물주머니나 배 찜질기등으로 달래가면서 마실 수도 있어요.
제가 사용한 방법의 포인트는
1. 전용용기 말고, 그것보다 큰 용기에 옮겨 담아 놔서 뇌를 속인다. ("이것만 먹으면 된다")
2.무조건 차갑게 만들어서 혀를 속인다. (혀를 거치지 않고 목구멍으로 직행하는게 최고)
3.빨대로 최대한 혀를 거치지 않으면서 음용 속도를 확보한다.
약 먹는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이렇게 포스팅까지 하나 싶지만....
돈고에 불나는것 뿐만아니라 약 2리터씩 마시는게 더 고역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포스팅합니다.
알약도 개발되었다 하는데 , 수가가 안맞아서 그런지 아직은 마시는 약을 쓰는 병원이 더 많네요
2021년인데 ㅜㅜㅜㅜㅜㅜㅜ 좀더 혁신적일 순 없는걸까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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