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온기입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홍진경님의 글을 소개해 보고 싶어요
요즘 공부왕찐천재라는 유튜브를 시작하셨는데요, 방송이미지(백치미)를 극복하려는 컨셉인것 같은데
어머니와 남동생이 출연한 화에서 홍진경님이 "문학소녀" 였다는 어머니의 증언이 있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댓글로 좀 있길래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글의 출처는 홍진경님과 절친한 지인인 카피라이터 정신님의 책 "정신과 영수증"입니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책이에요 궁금하신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세요
http://www.yes24.com/Product/Goods/23630216
"나는 정신을 2004 년에 처음 만났다. 민선 언니의 소개로 나간 자리였다.
나생 처음 보는 종류의 한 작은 애가 시작부터 영롱 한 무엇이었다.
완전히 달랐다.
아홉 살에도 열네 살에도 스물셋에도 내가 찾던 사람.
그 나이 엔 어디에 살았 느냐고 처음 만난 자리에서 실제로 그런 질문을 막 해 댔었다.
글리세린을 섞은 듯 쉽게 증발하지 않는 정신의 이야기들은 뒤 틀어져 엉거주춤 힘겨운 숨을 내 쉬던 나를 촉촉히 펴 주었다.
그날부터 오늘까지 십이 년이 흘렀다.
서수남 하청일 같이 사이 좋게 쏘 다녔다.
이제 나는 정말 더 찾지 않는다.
어떤 해는 정신을 한 번도 못보고 지나가도 정신을 모르던 시덥잖은 날들에 비하면 아름답다.
정신과 영수증의 재 출간을 축하하며 방송인 / 홍진경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가 살고있는이 성의없는 시대는
도무지 수고 할 필요가없는 이상한 시간 속에 정체되어있는 듯하다
배고픈 낭만 시인 땀 흘리는 거장 고집스러운 장인은 어디에 있는가
넘쳐나는 정보의 호우 속에서 뭐든 쉽게 알아 버리고 가지고 편안하고 당연하고 이렇게도 쉽다
우리는 모나리자를 원판 뺨치게 칼라 복사하고 사카모토의 rain도 공짜로 다운 받고
몇 시간이면 유럽에 도착 해 아침을 먹고
로빈슨 크루소가 표류되었던 고독한 섬 야자 나무 아래에서 살을 태운다
얻기 위해서 만나기 위해서 안부를 전하기 위해서 빨간 우체 동 앞에서야했던 시절은 이제 가고 없다
에집트로가는 배삯을 마련하기 위해 일년이고 이년이고 유리 그릇을 팔아 본적 없다
우리의 사랑은 더이상 위대한 개츠비 같지도 않다
나는 오늘 완전히 자아 도취에 빠져서 화장을 한시간이나하고 멋진 옷을 입어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또 누가 나를 나처럼 예뻐해 준단 말입니까.
누가 나를 나처럼 사랑 한단 말입니까.
내게 따뜻한 밥 한끼를 사준 단 말입니까.
오늘 하루 동안 홍진경은 매우 즐거웠습니다.
그것은 다 당신 덕분입니다.
다 당신이 너무 행복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나도 당신에게 질 세라 부러 행복한 까닭입니다.
그러다 나는 진짜로 즐거워집니다.
그것은 미처 생각 치 못했던 삶의 선물였습니다.
나는 결국 문학 속에서 살 수만은 없었다.
밥을 안 먹으면 배고프고
신상품이 나오면 사고 싶은 나는 그런 여자였다.
자식도 낳아야하고해서 김치 장사를 시작한다.
배추도 팔고 무우도 판다.
그러나 몸이 너무 피곤한 어떤 저녁 날에 열어 보지도 못한 저 책만큼 나는 퇴색되고 빛 바랬다.
김애란의 말처럼
다만 사랑이란
어쩌면 함께 웃는 것이 아니라
한쪽이 우스워지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선택해야 하잖아 헛 없어 신라면 이냐 진라면 이냐
광식이 동생 광태 냐 작업의 정석 이냐
물론 신라면 먹고 진라면도 먹고
광식이 동생 광태보고 작업의 정석도 보면이야 좋겠지만
사는게 어디 그러냐
그러니까 그놈의 갈래 길은 도처에 있고
우리는 어느 쪽이든 선택해야하는 건데 그러니까
내말은 가긴 가는데 말야 가보지 못한 다른 그 길. 언제나 그 길이 궁금해 진단 말이야.
그게 참 문젠 게 나 같은 겨우 그 궁금증이 너무 커
'그래서 중국집 만 오면 아주 죽겠어
신경질이 막 나
2006년1월4일
압구정 만리장성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가 살고있는이 성의없는 시대는
도무지 수고 할 필요가없는 이상한 시간 속에 정체되어있는 듯하다
그리운 당신께.
두부와 콩나물을 사고 부츠도 한켤레 사고 집에 들어와 저녁을 먹고 무한 도전을 봅니다.
또 어떤 날 엔 친구의 생일 파티에 초대되어 가라오케에도갑니다.
빅뱅의 거짓말을 부르 려다 실패하고 결국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를 부릅니다.
오늘은 오다기리 조의 도쿄 타워를보고 고등어 자반을 사 가지고 집에 돌아와 어제와 비슷한 시간에 저녁밥을 먹습니다.
자반은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두고 왠지 귀찮아 어제 먹다 만 갈치를 다시 데워 먹고 침대에 눕습니다.
독한 술을 한 두잔하고 신문도 좀보다가 잠에 듭니다.
저는 이렇게 지내고 있어요. 뭐 늘 그렇죠.
그러다가도 잘 지내다가도 당신이 그리워 또 참을수가없는 날이 있습니다.
어떤가요 당신이 계신 곳.
그곳에도 바람이 부나요.
그곳에도 달이 뜨나요.
날아 다니는 천사를 혹시 보았나요.
그렇게 그리워하던 어머니도 만났나요.
당신이없는 저는 그래도 그런대로 씩씩하려고 노력 해요.
저도 이제 어른이고 다 컸으니까요.
아버지. 그래도 가끔은 아이처럼 궁금 해요.
지금 어디에서 무얼하고 계신지.
어쩔 때는 그런게 막 궁금해서 하늘을 보며 아버지의 얼굴을 찾아 봅니다.
그곳에서는 밥을 안먹어도 배가 부른가요.
꽃밭도 과일 나무도 시냇가도 있나요. 우리가 보이나요.
엄마하고 나하고 경한이가. 아버지가 그렇게도 사랑했던 우리들이 보이나요.
벌써 6월 이네요.
일년의 절반을 잘들 보내고 계신가요.
올해도 뭐 그리 달라진 거는 없지요.
특별히 큰 혜성이 지구와 부딪히는 일도 주변 사람이 복권에 당첨되는 일도 없었지요.
예전처럼 저녁 아홉시에는 뉴스를하고 동네 개들은 멸종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날아 다니는 자동차도없는 세상입니다.
십년 전에는 오늘이 마치 대단한 미래 사회가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그때는, 십년이나 지난 오늘에 나는 정말 다른 사람이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나는 여전히 물 냉면을 좋아 하구 늦게자는 습관도 그대로예요.
그렇지만 달라진 것도 분명히 있지요.
그렇게도 친하던 몇몇 사람들과 소원 해졌고
내 살갖과 표정도 조금은 나이를 먹었 네요.
그래요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예요.
그때와는 조금은 같아도 또 조금은 다른 나예요.
내가 시집 갈 날을 받아 놓고 얼마안있어
어느 날엔가 나는 괜시리 서글픈 마음이 들어
지난 나의 사람들을 찾아 보려했을 때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고 믿을 수없이 텅 비어 진 사진첩을 마주해야했다.
김서방이 보면 불쾌 해 할까 다 버렸다는 어머니를
그대로 서서 바라보다가
비에 젖은 쓰레기통을 뒤지고 뒤지고 사라진 너의 얼굴을 찾아 울었다.
이것이 무슨 일인가 나를 낳아주고 길러 주었다고
마음대로 이래도 될 거라는 내 어머니의 당당함도 나의 얼음 같은 분노에 숨 죽였다.
그렇게 사진은 단 한 장도 남은 것이 없게되었다.
상황이 그러하니 살다가 문득이라도
너와 나의 기억 하나 떠오를 때면
나는 사진도 한 장없는 딱한 것이니 기어이
그 하나가는 기억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버릇이 생긴 것이다.
사진 한 번 꺼내어보고 웃고 말 일을 이렇게 하루가 다 가도록 우울히 만들었다.
정말 외로울 땐,
저 먼 브라질의 어떤 감옥 독방에 갇혀있는 죄수를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난 마음 만 먹으면 언제든 이러한 도시 속, 사람들 속으로 걸어 나갈 수 있음을 기억합니다.
그러면 정말이지 위안이됩니다.
어느정도 위안이되는 겁니다.
이런 식의 마인드 컨트롤 ..
아플때. 무서울 때. 또는 면접을 볼때에.
떨리는 마음을 붙잡는데에도 유용합니다.
@@ 과도 같은 책을 제대로 읽기만한다면 별의별 구차한 인생이 구제 될 수가 있습니다.
나는 그런것을 경험 한 적이 있어요.
몇권의 괜찮은 책을 정독함으로써 처지가 나아지는 경험을 말이지요.
많은 양의 글을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잠재된 영감과 직감을 건드려 줄 몇 줄의 글이 필요할 뿐이지요.
그리고 제 경험상 그러한 글은 어떤이에게는 좋고
어떤이에게는 좋지 않은 그런게 아니라 한결같이
누구에게나 자욱을 남겨 버리는 필연의 무게가있는 생명체라는 겁니다.
어떤 문장은 분명히 그러합니다.만은 그러나 그런 보석을 발견하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더 한심한 활자들을 뒤적 여야 한답니까.
과격한 인터뷰-글에 관하여 1- 중 홍진경
흰 쌀밥에 가재미 얹어 한술 뜨고 보니 낮부터 잠이 온다.
이 잠을 몇번 더 자야지 만 나는 노인이되는 걸까.
나는 잠이 들며 생각한다.
다시 눈을 뜨면 다 키워 논 새끼 들이랑 손주들도 있었으면 좋겠다.
수고스러운 젊음 일랑 끝이 나고 정갈하게 늙는 일만 남았 으면 좋겠다.
그날의 계절은 겨울이 였으면 좋겠다.
하얀 눈이 펑펑 내려 온통을 가리우면
나는 그리움도없는 노인의 걸음으로 새벽 미사에 갈 것이다.
젊은 날 뛰어 다니던 그 성당 문턱을지나 여느 날과 같은
용서를 빌고 늙은 아침을 향해 걸어 나올 때 그날의 계절은 마침 여름이 였으면 좋겠다.
청명한 푸르름에 서러운 세월을 숨기 우고
나는 그리움도없는 노인의 걸음으로 바삭한 발걸음을 뗄 것이다.
홍진경님의 행보와 글을 응원합니다.
'야망_for 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엔진오일 가성비 좋게 교체하는 방법 (0) | 2021.09.23 |
---|---|
여전히 두꺼운 유리천장 (2) | 2021.08.08 |
여성을위한 야망명언 4탄 (0) | 2021.02.09 |
여성을위한 야망명언 3탄 (1) | 2021.02.03 |
여성을위한 야망명언 2탄 (4) | 2021.01.27 |
댓글